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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취미를 접게 되는 날은 의외로 빨리 올 것 같네요.

아침에 유투브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번역 프로그램'에 대한 동영상을 봤습니다.

뭔가, 어학 전공자로선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중국어나 독일어는 잘 모르겠지만 영어는 정말 괜찮게 나왔고

일본어는 좀 어색하긴 해도 충분히 본토에서 통할 만큼 번역(통역)이 잘 되더군요.

그리고 동영상에 나온 것만으론 미심쩍어서 네이버 번역기를 한번 돌려봤는데 정말 번역의 질이 상상을 

초월하네요. 제가 생각한 번역기란 '앙'을 '팥고물'로 번역하는 이상한 문장을 뽑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사람 

못지 않더군요.

시험삼아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서장 부분이랑 네이버 뉴스 한 구문을 한일 번역기로 돌려봤는데

정말이지...

다만 문어체는 사람 못지 않게 번역을 하지만 구어체, 은어, 그런 부분에선 여전히 이상한 문장을 뽑아내는 걸 

보면 지금 당장 서브 컬쳐 분야에서 번역기가 활약하기엔 다소 역량이 부족해보였지만 그런 단점을 해결하는 것도

시간 문제겠지요.

번역기의 발전과 더불어서 OCR 프로그램도 지금보다 더욱 높은 인식률을 자랑하는 것이 나올 것이고 그런 것이

나오면 굳이 누군가가 만화를 번역해줄 것을 기다릴 것 없이 스캔본을 번역기로 돌려서 보면 그만이니까요.

그런 미래가 오게 되면 국내의 일본 만화를 정발하는 출판사나 라노벨 출판사도 미래는 불투명하겠네요. 

특히 라노벨쪽...요즘 정발 번역본의 퀼리티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가진 이미지론

질보다 양이라는 느낌의 정식 출판본이 판을 치는데, 가격 차이도 그렇게 크게 나지 않고 공간만 차지하는 

종이책을 사서 보느니 아마존 킨들에서 원서를 사고, 그리고 아마 그런 세상이라면 아마존 자체에서 실시하는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국내에 풀린 번역기를 돌리면 될테니까요.

...기술의 발전을 뼈저리게 체험하는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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