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본 웹코믹은 다량의 마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심각한 캐릭터의 이미지 붕괴 요소가 있습니다.
그 점을 유의하시고,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만이, 아래의 웹코믹을 읽은 후 본문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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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금을 보고 떠오르는 에피소드.
제가 초등학교 4학년...조숙한 아이라면 성에 눈을 떴을 나이,
그때 당시 저희 반에는 유달리 키가 컸던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당시 학급 문고를 찾아보니 성은...
J양라고 하죠, 어렸을 때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조숙하듯이, J양은 남자보다 키가 컸습니다. 반에서 가장 큰 남자보다 머리 하나가 더 컸죠. 성장이 빨랐던 J양은 2차 성징도 빨리 나타났고, 발랑 까진 소년들은 J양의 가슴을 놀리는 일이 잦았죠.
뭐, 정신적으로 상당히 성숙했던 것 같아 그런 소년들의 야유는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시크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요.
당시 공부도 잘했고, 운동도 잘했던 J양은 제가 속해있던 반의 리더였습니다.
뭐, 얼굴도 예쁜 것 같아 인망도 좋았죠.
그리고 4학년 겨울 전 J양과 소위 짝꿍이었습니다. 뭐 같은 반이라고 해도 그다지 접점이 없던 저는 그저 아침때 그냥, 서로 인사나 하는 것 이외엔 서로 관심을 주지 않는 사이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때는 학기 막바지 겨울. 지금은 모르지만, 제가 다녔던 학교는 냉난방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 겨울이 되면 입에서 하얀 김이 나올 정도였고, 매일 당번이 수위 아저씨에게 등유를 받아 교실에서 난로를 때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늘진 교실 구석이라서 햇볕이 잘 드는 창가나 중앙의 난로와는 떨어진 탓에 상당히 추웠죠. 그리고 그 날은 눈이 펑펑 내리는 12월. 날씨가 추워서 그랬던 것일까...
사건이 일어난 날 5교시. J양은 유달리 몸을 꼼지락거렸습니다. 신음을 뱉으며, 고개를 바짝 숙이는 모습에,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저라도 괜찮냐고 물을 정도로요.
저의 물음에 신경질적으로 괜찮다고 말을 하기에 무시를 하였는데, 갑자기 J양의 움직임이 멈추었습니다. 벌벌 떨던 몸도, 고개를 숙인 채, 교과서가 찢어질 정도로 움켜진 J양의 손도, 신음 소리도, 모든 것이. 뭔가 싶어 고개를 J양을 살펴본 저는 J양의 의자 밑에 생긴 물웅덩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J양은 실금을 한 것입니다.
당시 저희 반 담임은 상당히 권위주의적이고 폭압적인 교사였습니다. 지금이라면 뉴스에 실릴 체벌을 태연하게 하는 사람이었죠. 그런 사람의 수업 도중에 오줌이 마려워진 J양은 몸을 꼼지락거리며 어떻게든 참고 있었던 것입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담임이 무서워 차마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말을 하지도 못 하는 상황, 더군다나 앉아 있는 곳은 교실에서 가장 추운 뒷자리 그늘진 구석, 냉기가 무자비하게 스물스물 기어오는 자리, 그 탓에 뇨의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간 것이었죠.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제가 조금만 더 성숙하고, 신사다운 행동을 했다면 J양은 평소에는 친하지도 않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녀석에게 들킨 것으로 끝날 수 있으니까요. 더군다나 교실 뒷문에 위치한 구석진 자리인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문을 열면 바로 화장실이 보이는 위치였거든요.
하지만 당시의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정신적으로 성숙한 소년,소녀라면 어른스러운 대응을 하였겠지만, 아직 어린 아이라고 할 수 있던 저는…
KASIM : 우왓! 오줌 쌌다아아아아앗!
반 일동 : !!!
J양 : 우아아아아앙!
한창 수업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더러운’ 것을 피하듯이 몸을 벌떡 일으키며 J양에게서 떨어지며 소리쳤고. 담임을 비롯한 교실에 존재한 모든 이들이 저와, 그리고 J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방에서 들리는 ‘오줌쟁이’ 라던가, ‘찌린내 나’ 등등의 야유.
어린 아이들은 순수하기에 한없이 잔인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에서 유달리 정신적으로 성숙했던 J양은 많은 사람들의 앞에서 오줌을 쌌다는 현실을 견디지 못하여, 현실 도피를 하듯이 책상에 고개를 틀어박으며 울음을 터뜨렸고요.
그 후 결말을 말하자면, 담임의 카리스마(ㅋ)로 사태는 진정되었고, J양은 조퇴 조치. 저는 교무실에서 거센 매질을 당하였습니다. 그 후 부모님에게 일러바쳤지만, 부모님도 제가 나쁘다는 말을 하였죠. 당시에는 상당히 부조리하게 느껴 방에서 서럽게 울었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면 나름 납득을 할 수 있었습니다.…납득은 개뿔, 지금 생각해도 부조리합니다. 도대체 어린 아이에게 뭘 바랐던 걸까요? 그 작자는…
그리고 J양은 남은 학기동안 학교를 찾아오지 않게 되었고, 제가 5학년으로 진급을 하였을 때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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