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님의 질문글을 받고 컬러 보정에 관해서도 짤막하게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흑백 만화와 달리 컬러 보정은 정해진 방법이 없습니다. 이미지 마다 보정을 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어떤 컬러 이미지라고 해도 하나의 철칙이 있는 데, 그것은 컬러 만화의 경우,
컬러 이미지를 보정할 때에는
Level, Curve 패널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앞 장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포토샵 이미지 모드에는 여러가지 모드가 있고, 그 중 RGB 모드는 빛의 삼원색
이론에서 온 기능이라고 설명을 하였습니다.
패널을 보면 RGB이란 항목이 보일 것입니다. 현재는 레드,그린,블루 채널을 동시에 조정을 하겠다고
항목이 설정된 상태이며, 레드,그린,블루 채널을 각각 따로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느낌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조정을 하고자 할 때 쓰는 기능입니다만…
원본 이미지를 살리고 싶다면 가급적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태로 그저 패널을 조정하는 것이니까요.
대략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측을 할 수 있어야 보정 과정도 수월해질 것일텐데 이미지 마다
색분포가 다른 데 레벨이나 커브를 통한 이미지 보정은, 한두장도 아닌 십수장의 만화를 보정하는 데에
있어선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식자에 있어서 보정은 보정 과정을 하나의 액션으로 만들어 보정의 자동화를 꾀하는 것이니까요.
즉, 이미지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업자의 편의성도 고려를 해야하는 것입니다.
뭐, 장인 정신을 발휘하여 한 장, 한 장 최고의 퀼리티를 자랑하고 싶다고 한다면 이 방법도 괜찮지만
만약 일괄 보정을 염두에 두고 보정을 하고 있다면 컬러 이미지 보정에 있어서 채널에 간섭을 하는
보정 과정은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자, 그럼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A님은 원본과 유사한 느낌으로 보정을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스캔본 이미지
원본 디지털 이미지
[http://www.pixiv.net/member_illust.php?mode=manga_big&illust_id=54071215&page=0]
이미지를 분석을 해보면, 스캔된 이미지와 비교를 하면 원본 이미지가 명암이 밝고, 색과 색의 구분이
뚜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A님은 인쇄물 특유의 질감을 가급적 없애고 싶다는 요망을 밝히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미지의 보정은
1. 명암을 밝게 한다.
2. 색의 경계선을 뚜렷하게 한다.
3. 종이의 질감을 죽인다
이 세 가지를 의식에 두고 보정을 하겠습니다.
우선 레이어를 복사한 뒤 가우시안 블러를 적용합니다. 수치는 1로 하겠습니다.
그 후, 언샤프 마스크 필터를 적용합니다. 세부 수치를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이미지가 어떻게 변하는 지
확인을 하면서 수치를 조절합니다.
여기서 인쇄물 특유의 질감을 죽이겠습니다. 블러 필터를 엽니다. 저는 스마트 블러를 사용하겠습니다.
일단 이미지 자체를 만져주는 보정은 여기서 끝입니다.
이 후, 명도&대조를 조절해서 밝기를 조정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만, 원본 이미지를 보면 이미지가 전체로
적자색을 띠는데에 반하여, 스캔본의 이미지에는 그런 느낌이 덜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미지에 적자색 느낌을 넣어주면서 밝게 해보겠습니다.
새 레이어를 작성합니다.
컬러 패널을 열어 색을 정합니다. 색을 정하였다면, Alt+Del키를 눌러 새 레이어에 전경색을 입힙니다.
새 레이어의 투명도값과 채우기값을 조절한 블렌딩 모드를 선택합니다. 이미지를 밝게 해주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니 모드는 Soft light를 선택합니다.
이 후, 세부 조정을 한 뒤 저장을 하고 마칩니다.
이것으로 보정을 마칩니다.
컬러 이미지 보정은 정말 이미지에 따라 방법이 무수히 갈립니다.
이번에 소개한 것은 컬러 만화의 보정 중, 액션 작성을 시야에 넣은 보정입니다. 많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시고 참고하는 수준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