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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살아 있어요

등이 아파서 정형외과를 가보니, 자세 불량에 의한 척추가 비틀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이번 주는 난생 처음

받아보는 골격 교정을 받느라 그다지 시간이 안 나서 그래요.

다음주 부터는 드문드문 나와도 되는 것 같으니까 설전에는 작업물 밀린 거 올라갈 것 같네요.

......

여담으로 교정사분의 체격과 분위기가 마치 겐고로의 '이리 들어와!'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받는 도중 온 몸에서 나서는 안 되는 우드득 거리는 소리와 통증에 저도 모르게 반항을 하려고 했는데 그 분의 

두터운 팔과 가슴팍 앞에서 저의 몸부림은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 했습니다.

팔이 제 몸을 감싸고 무릎으로 제 등을 누르면서 아프지만 참으라면서 저에게 말을 거는데 남자인데 

어째서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인지...

몸이 풀리는 느낌과 함께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것은 과연 시술의 효과인가 아니면 다른 것인가 그런 생각과 함께 아, 사람이 이래서 새로운 문을 여는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크흠

어쨌든 내일은 일요일이니 번역본 작업하면서 시간이 남으면 짧은 거라도 올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