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소에, 스크루지님이 올리신 파일을 가공, 편집, 번역한 결과물입니다.
-------------------
요즘, 뭔가 마음이 황폐해진 것 같아, 힐링이 필요한 것 같다고 친구에게 넋두리를 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친구는, 그럼 '개미를 키워봐.' 라고 해주더군요.
아니, 힐링과 벌레는 무슨 상관인가 싶어서 물어보니.
친구 : 아니, 굳이 개미일 필요는 없어, 네 도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면 뭐든 좋아.
개미도 좋고, 햄스터도 졿고, 금붕어라도 좋지.
kasim : 으응..햄스터나 금붕어인가...뭔가 작은 동물을 보살펴주면서 힐링을 하라는 거야?
친구 : 아니
kasim : 그럼 왜...
친구 : 사육조 안에서 꿈틀거리는 작은 것들을 보며 우월감에 빠지라는 것이지. 지금 개미를 키우고 있는데
매일 아침 먹을 것을 주면서 난 이렇게 생각하지 '나의 변덕 하나로 생사가 결정되는 것들...나는 아직
살만해...'라고..
kasim : 어....
친구 : 개미는 좋아. 한번 길러봐.
kasim : 아, 응...
뭔가...저보다 사회 생활을 일찍한 친구는 제가 모르는 사이에 어두운 면으로 빠진 것 같습니다.
그 후 친구가 보내준 개미 사육 동영상을 보는데, 뭔가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기도 하는?
그냥 친구의 말을 들어서 그런 기분에 드는 것인지 모르지만, 예전에 햄스터를 길렀을 떄 사용했던
사육조도 있기 때문에 개미를 한번 잡아보려고 합니다. 사실은 그냥 개미도 팔면 사고 싶은데 어떻게
된 것인지 햄스터보다 더 비싼 가격이더군요...3만원이라니... 그래서 직접 개미를 구하기로 결정.
마침 사는 곳은 시골이기 떄문에 개미집 한 두 개 헤집어놔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는 게 좋군요.
사실은 햄스터를 길러보고 싶었지만 냄새 때문에 패스...부담없이 삽하나로 해결이 되는 개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