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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냠냠님이 보내주신 동인지는 스캔,보정,편집,번역,작업한 결과물입니다.
비싼 동인지를 제공해주신 괴기냠냠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더불어, 고장난 평판 스캐너가 얼마전에 수리가 되어 돌아왔기 때문에 화보집 ORION도 스캔이 완료되었습니다.
추후 작업되는데로 업로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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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은 그리스 로마 신화와 미야자와 켄지의 은하철도의 밤의 전갈의 불꽃(국내 번역으론 전갈의 불로 번역되었지
만 전 이 번역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일문학을 배우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작가들의 작품이 있습니다.
그 중, 2차 창작물 혹은 일본 만화 및 라이트 노벨 번역에 정말 참고가 되는 작가들을 꼽자면
미야자와 켄지 / 나츠메 소세키 / 아쿠타카와 류노스케 / 다자이 오사무 입니다.
원문에서 시구레가 미야자와 켄지? 라는 말은 대부분 미야자와 켄지의 대표작 은하철도의 밤에서 나온 것이죠.
일본 애니메이션사에서 명작으로 꼽히며 한국인들도 중장년층들이라면 친숙한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기도 하죠. 라노벨 좀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최근 읽은 라노벨의 경우 내청춘에서 등장했던 것 같기도 하고...
나츠메 소세키의 경우에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그 후가 곧잘 2차 창작에서 인용되는 것 같네요.
칸코레에선 문학 작품보단 이 분의 일화가 곧잘 인용되지만요(달이 예쁘네요 / 죽어도 좋아)
고양이로소이다는 관용구처럼 인용되는 것 같고, 마음, 그 후의 경우는 스토리 전개가 자주 인용되는 것
같네요.
아쿠타카와 류노스케의 경우는, 거미줄과 덤불속을 차용한 소설이나 만화를 많이 본 것 같네요. 스토리 전개에
빌리기 쉬운 작품이죠. 특히 거미줄의 경우에는 인간의 이기심을 알기 쉽게 한다고 해서(전 동의 못 합니다만.)
인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의 경우에도, 작품보다는 작가의 생이나, 유서가 더 인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경우에는 인간실격, 달려라 메로스가 인용되기 쉽습니다. 달려라 메로스의 경우에는
일본 국어 교과서에서도 실리는 작품이니까, 친숙하겠지요.
그 외에도 게공선, 설국, 무희, 등이 일본의 창작물에서 쉽게 그 그늘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전의 경우에는 일본사기(중2물), 고사기(중2물), 히카리겐지(할렘물), 東方의 경우 사이교 산가집 정도일까요?
일본인들이 잘 읽는 서양 근대 문학까지 포함하면 그 폭이 더 넓어지기는 하는데 거기까지 하는 건 정말
프로 번역가거나, 프로 지망, 혹은 번역에 미친 사람들이겠죠.
일본 컨텐츠 번역을 좀 더 잘 하고 싶다고 욕심을 내는 분들이라면 위의 작가분들의 작품 정도는 읽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일본 근대 문학과 관련된 것은 작품에 대한 작가 해석이 섞이기 때문에 소재가 되는 작품을
모르는 상태로 번역하면 엉뚱한 번역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한국이든 일본이든 고전이 취약해서 고전과 관련된 번역에서 오역을 잘 내지요.)
뭐, 한국인들 중에 일문학 소양을 가진 분들이 얼마나 되냐 싶지만 오역하고 수치에 떨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것보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