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ㅋ자를 연발하면서 너, 옛날에 이런 짓을 했냐? 라는 말을 하면서, 링크를 주더군요.
이 녀석 또 무슨 소릴 하는가 싶어서 링크를 따라가보니.
게시날짜가 06년도를 표시하는 어느 카페의 게시판.
그리고 보이는 것은 뭔가 낯이 익은 만화, 작업 퀼리티. 그리고 매 페이지마다 격렬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kasim
이라는 닉네임.
번역질에 입문하던 시절의 게시글이더군요.
그때에도 포토샵으로 작업을 했을텐데, 그림판으로 한 것 같은 저질 퀼리티라던가, 어색하고 오역이 넘치는 번역은...
뭐 막 일본어와 포토샵을 배우기 시작한 시절이니까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데...
(지금도 뭐, 질보단 양으로 나가는 스타일이라 좋다고 할 순 없지만요...)
마지막 장에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역자후기 페이지가 절 괴롭게 하네요.
도대체! 그때의 저는 무슨 정신머리로 그딴 걸 남겼을까요. 백보양보해서 작품 미관을 해치는 인장 박기는 뭐, 봐줄 수
있다고 해도, 왜 역자 후기를 저렇게 남긴 것이지...그것도 한페이지 꽉꽉 채워서...
미래의 내가 그걸 보고 괴로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지 못 한 것이냐...
중,고등학교 시절 때 소설 쓴다고 연습장 3권치 분량으로 작성한 설정집을 읽는 것보다 더 괴롭네요.
적어도 그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진 않았을테니...
아...뭔가, 괴롭다. 아니, 그냥 죽고 싶다...
전자렌지(가칭)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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