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짤막 시간을 내서 했던 검역? 번역? 수정? ...텍스트량을 보면 이건 검역이 아니라, 그냥 제가 소설 한 권을 번역한
셈이 되네요.
...누군가에게 만약 검수를 맡기고자 한다면 최소 한 번은 확실하게 검수를 해주세요. 한 번 검역을 했다면 나올리가 없는
오역 등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번역하다가 빠진 문장이 있어서 그 부분은 제가 해서 채워넣었습니다.
검역이라는 말에 그냥 단순하게 번역 표현의 어색한 부분을 고치는 건가 싶어 수락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검역과는 딴판이네요.
처음에는 넘버링을 하면서 번역 옵션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해설문을 기술하였지만, 그랬다간 월 단위로 시간이 흐를 것 같아 단순하게 예시문 작성으로 끝냈습니다.
검역은, 괴기냠냠이 일본어 문장을 읽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하였습니다. 만약 수정이 힘드신 것 같다면, 1차 역자분에게
건네주셔서 수정 작업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검역은 일단, 1차 역자분의 번역문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오역을 잡아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번역문 전반적으로 수정을 해야하는 사항을 지적하자면,
첫째는 괄호 안에 '뽀이' '보쿠'는 삭제하시는 것을 좋을 것 같습니다.
뽀이의 경우는...뭐 칸코레 번역하시는 사람마다 다르니 넘어가더라도, 일본어 1인칭을 그대로 번역문에 끌어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시구레가 '성정체성'에 혼동이 오는 내용인가 싶어서 건드리지 않았는 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런 내용은 없더군요. 굳이 '보쿠'라는 남성성이 드러나는 호칭을 표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표현은 문장으로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원문의 문단은 가급적 지켜가면서 번역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원문 문단 배열과 다른 번역문의 문단 배열이 보였습니다. 뭔가 1차 역자분의 원칙이 있는 것인가 싶어서 살펴보았는데, 그런 기준은 없어 보이네요. 만약 기준이 있다면 괜한 참견이지만, 아무리 살펴보아도
화자인 시구레의 독백을 강조하기 위한 문단은 한 문단으로 합쳐버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단순한 설명 문장이고, 강조할 필요성은 없어보임에도 불과하고도 나눠져 있는 경우가 있네요.
셋째는 이중부정문이 자주 보였습니다.
일본어에서는 흔한 표현이지만, 한국어에선 이중부정문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문장 구성에 따라선 이중부정문이 아니면 어색한 경우가 간혹 있지만, 제가 살펴본 바로는 그런 문장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것을 권장하고, 그것은 []안에 표기를 해두었습니다. 보시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뭔가 이렇게 적으니, 잘난체를 하는 것 같아 좀 부담스럽네요.
솔직히 저도 소설 한 파트 번역하면 진이 빠져서 검토는 대충하고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잘났다는 듯이 남에게 지적할 처지는 아니지만요.
제가 메일로 보낸 검수문과, 본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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