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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 1천번째 게시글은 평소에 밀어주는 캐릭의 커플링인 즈이카가 동인지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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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동영상을 보고 느꼈던 감정은 충격보다는 상실감이 컸습니다.
거의 약 12년을 놀이 감각으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나름 애착도 있고, 진지하게 프로가 될 순 없을까해서
출판사에서 번역 인원 모집을 했을 때 응모를 해보기도 했고요(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졌지만요.)
놀이 감각으로 한 저도 이런 느낌을 받을 텐데 현직, 혹은 부업으로 번역을 하시는 분들은 어떤 느낌일까요?
속된 말로 똥줄이 타는 느낌이겠죠. 돈벌이(혹은 밥벌이) 수단을 프로그램에게 뺏길 지경이니 말이죠.
번역가를 포함한 소위 어문학을 전공한 사람은 번역은 외국어로 된 원문을 감성적으로 자국어로 표현하는
창작 수단이라고 하는데, 소위 그런 사람들이 말하는 문학 작품을 번역기로 돌려보면 번역기도 충분히
그들이 말하는 감성을 표현하더군요. ...앞으로 어떻게 될련지...
뭐, 저는 취미니까 다른 쪽으로 알아보면 그만이지만요. 정말 진지하게 창작 계열 취미 하나 배워야할까
고민 중입니다.
뭐...번역 접는 날이 빨리 올 것 같다고 말을 했지만 그런 날은 아직 먼 미래겠지요. ...먼 미래라고 해도
2~3년 이내일 것 같지만, 이 업계에서 2~3년이면 꽤 오래하는 편이니 상관없으려나...
티스토리가 망하는 게 빠를까 끝내주는 번역기가 나오는 게 빠를까...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