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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소설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3권 제6장 -불꽃의 구축함-





 

마스트의 머리가 와급의 동체를 찔렀다. 그녀는 힘을 주어 옆으로 후리쳤다.

와급의 상반신과 하반신이 갈라졌다. 와급이 두 개의 덩어리가 되어 상반신은 백사장에 떨어지고 하반신은 바다 속으로 나뒹굴었다.

 

다음!”

 

백사장을 박차 옆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정면에서 마스트를 찔렀다. 마스트의 머리가 와급의 등을 뚫고 나왔다.

억지로 뽑아냈다. 심해서함은 휘청휘청 몸을 흔들거리다가 하늘을 바라보며 쓰러졌다.

 

다음입니다!”

 

남은 한 척은 옆으로 몸통박치기를 먹여 균형을 잃게 하였다.

와급이 난동을 부렸다. 머리를 뒤흔들어, 아키츠마루의 몸에 몇 번이나 부딪혔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는 무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리고 상대방의 목덜미에 해당하는 부분에 모든 힘을 다해 마스트를 때려 박았다.

 

야아아압!!!”

 

후두를 헤집어놓았다. 와급은 옆을 바라보며 쓰러졌다.

거대한 신체는 몇 번 경련을 한 뒤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백사장의 전투는 순식간에 끝나고 말았다. 모든 심해서함은 아키츠마루의 앞에서 쓰러져 침묵하였다.

그녀는 마스트를 백사장에 박아 넣은 뒤 볼에 묻은 심해서함의 파편을 닦았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제복을 보았다.

스커트는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다. 심해서함의 저항을 받았을 때 찢어진 것이리라.

왠지 부끄러워져서, 손으로 찢어진 부분을 눌렀다. 그리고 쑥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아직도 미숙하지 말입니다.”

 

카게로 일행은 바다 위에서 망연자실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젠 끝장이라고 생각한 순간, 아키츠마루가 와급 3척을 순식간에 장사 지낸 것이다. 자기 눈으로 봐도 믿겨지지 않았다.

 

강해…….”

 

아케보노가 중얼거렸다. 카게로도 그녀와 동감이었다.

바로 정신을 차렸다.

 

저긴 아키츠마루씨에게 맡기자! 우리들은 적 함대를 쓰러뜨릴 거야!‘

 

아직 심해서함 함대는 남아있다. 무라쿠모와 싸우고 있던 녀석들이 쳐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마에 맺힌 땀을 손끝으로 닦아내고, 뒤에 있는 멤버들에게 외친다.

 

가능한 한 링가에서 벌려놓는 거야! 함포 사격을 하게 놔두지 마! 가자!”

 

주기를 질책하면서 양현 전진. 그때 귀청을 찢는 듯한 우시오의 경고 발언.

 

적기에요!”

 

적 함대의 바로 위에서, 이쪽을 향해 편대가 날아오고 있었다.

 

아아, 진짜! 항모도 있었구나! 대공 전투 준비!”

 

하지만 그녀들은 대공 전투를 할 필요가 없었다.

갑자기 적의 기체가 불을 뿜으며 추락한 것이었다.

 

……?”

 

카게로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적의 편대에 다른 기체가 난입하여 거센 도그 파이트를 치루고 있었다. 낙하하고 있는 것은 명백히 심해서함의 기체 쪽이 많았다.

 

어떻게 되고 있는 거지…….”

 

창공이 이따금 번쩍거렸다. 무언가가 햇빛을 반사시키고 있었다. 그다지 크진 않다.

카게로 일행의 곁으로 왔다. 새인가. 그런 것치곤 비행 자세가 일정하다. 크게 호를 그리고 있었다.

눈에 힘을 주었다. 양옆으로 뻗어 나온 날개가 보였다. 그리고 고속 회전하는 프로펠러. 구축함 소녀들을 격려하듯이 선회하고 있었다.

항모가 탑재하는 정찰기였다.

 

사이운…….”

 

아라레가 중얼거렸다. 안색이 밝아졌다.

 

……아군이야!”

 

환성이 올라왔다. 그리고 사이운의 안내를 받아 함상 폭격기의 대편대가 접근하고 있었다.

 

항모 소녀가 보낸 공격대는 우선 심해서함의 전투기를 격추시켰다. 여러 기체가 불을 뿜으며 낙하하고 있는 모습이 잘 보였다.

그리고 후방에선 폭탄을 배에 장착한 함상 폭격기, 스이세이 편대가.

스이세이는 심해서함의 바로 위에 도달, 공격 태세에 들어가자마자 날개를 뒤집어 낙하하였다. 연이어 항공 폭탄을 투하하였다.

큰 물기둥이 솟아오르고, 때때로 불기둥과 흑연이 올라왔다. 그럴 때마다 함선 소녀들의 입에선 환성이 피어올랐다.

머지않아 바다 위에서 바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카게로!”

 

씩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큰 파도를 일으키며 함선 소녀가 접근하였다.

그 함선 소녀는 바로 근처까지 온 뒤 손을 뻗었나.

 

괜찮으세요? 다친 곳은 없어요?”

괜찮아……, , !?”

 

카게로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시라누이!? 너 뭘 하고 있는 거야!?”

 

눈앞에 있는 것은 구레에 있어야 할 구축함 시라누이였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아직은 괜찮아 보이네요.”

 

시라누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 때에 와서 안심했어요.”

어째서 링가에 있는 거야!?”

편지로 링가에 간다고 썼잖아요. 안 좋은 예감이 들었어요.”

나 편지 안 보냈는데…….”

카게로의 편지가 아니에요.”

 

시라누이는 옆을 보았다. 그 함선 소녀, 사츠키가 펄쩍 뛰어올랐다.

 

아앗, 내 편지! 요코스카에서 보낸 거!”

사츠키가 보낸 편지에서 소식이 끊겼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서방 공격에 참가했는데, 마음에 걸려서 상담을 했어요.”

상담이라고?”

 

시라누이는 등 뒤를 보았다.

중순양함 소녀들이 손을 흔들면서 다가왔다.

카게로는 그녀들을 알고 있었다. 미쿠마였다. 그리고 쿠마노와 스즈야.

 

시라누이가 미쿠마씨에게 상담을 하자, 도와주러 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여러분들에겐 빚이 있는 걸요.”

 

다가온 미쿠마는 생긋 웃었다.

 

서방 공격은 성공리에 마쳤어요. 그렇다면 안 보이는 곳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링가를 구하러 가지 않는 건 함선 소녀의 긍지에 반하는 일이에요.”

카게로 일행을 구해주러 간다면 도와줘야지!”

 

스즈야가 말했다. 옆에 있는 쿠마노도 고개를 끄덕였다.

 

서방에서 돌아가는 길에 링가에 들리기로 했어요. 이거라면 명령 위반이 되지 않아요.”

조금 돌아가는 게 늦어질 뿐이지.”

저희들이 길을 잃는 건 흔한 일이에요.”

 

스즈야의 말에 쿠마노가 자연스럽게 대꾸를 하였다.

상공에는 또 다시 아군 공격대가 통과하였다. 바다 위에선 항모 소녀들이 연신 화살을 쏘아내내거나, 식신을 던져 함재기로 변화시키며 날리고 있었다.

청록색과 황금색 키모노를 입은 항모 소녀 둘이 카게로 일행을 발견하고 미소를 지었다. 그런 뒤 앞으로 나갔다.

사츠키가 반사적으로 등줄기를 곧게 폈다.

 

우와, 항모 사람들의 인사를 받아버렸어.”

도와달라고 부탁을 해봤어요. 흔쾌히 받아주셨죠.”

 

그렇게 말하는 쿠마노.

시라누이가 전방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시라누이도 전투에 참가하죠. 미쿠마씨.”

 

미쿠마는 그렇네요.” 라고 말했다.

 

지쳐있을 지도 모르지만, 몇 명 도와줄 수 없나요?”

 

곧장 모두가 손을 들었다.

 

갈게요!”

 

가장 먼저 손을 든 아케보노가 구축함 소녀 전원에게 말했다.

 

애들아, 마지막 마무리를 짓자! ……, 카게로는 빼고.”

 

카게로는 놀랐다.

 

!?”

너 지쳤잖아. 땀 엄청나.”

 

카게로는 무의식적으로 땀을 닦았다. 얼굴도 열이 오른 것처럼 붉었다. 흔히들 말하는 적색 피로.” 상태였다.

 

그렇지만 난 향도함이고…….”

나가츠키 이런 소릴 하는 데.”

 

아케보노가 말하자, 나가츠키도 고개를 깊이 끄덕였다. 그녀는 카게로만큼 피로가 쌓이지 않았다.

 

카게로가 움직이지 못 하는 경우에는 나 아니면 아케보노가 지휘를 취하는 거지. 안타까운 일이야.”

둘 다 치사해.”

쉬고 있어!”

 

그 말을 남기고 아케보노는 카게로 이외의 제14구축대를 이끌고, 심해서함을 향해 나갔다.

전투 해역이 이동하였다. 포격음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링가의 바다에 남겨진 카게로는 하릴 없이 그 자리에 서있었다.

머지않아 가볍게 주기를 움직였다. , 아직 움직일 수 있어. 장비에 문제는 없다. 피로 따윈 무시하면 된다.

그곳에 한 명의 함선 소녀가 휘청거리면서 다가왔다.

 

너만 남겨졌구나…….”

 

무라쿠모였다. 무장은 거의 파손되고, 제복도 여기저기 찢어진 상태이며, 손발에는 상처도 나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움직여서, 이곳까지 왔다.

놀라는 카게로.

 

, 독에 들어가라고!”

나가츠키도 그런 소릴 했지만, 그런 건 나중에 할 수 있어.”

 

그녀는 카게로를 바라보았다.

 

싸울 셈이지.”

……어째서 안 거야?”

나도 너랑 같은 심정이니까……여기서 물러서면 구축함이 아니야.”

 

무라쿠모는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적이 있는 방향을 노려보았다.

 

저 녀석들을 쓰러뜨려 줄 거야.”

, 대파했거든?”

너는 적색 피로나 마찬가지잖아.”

피로 따윈 무시하면 되는 걸.”

나도 마찬가지야. 링가를 더럽힌 녀석은 절대로 용서 안 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쓰러뜨려 줄 거야. 그러니까……날 데리고 가!”

 

카게로는 그 말에 강한 의지를 읽어냈다.

함선 소녀로서의 사명. 비서함으로서의 고집.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상황이라고 하여도 흔들리지 않는 구축함 소녀로서의 결의.

구축함은 긍지 높은 이들이다. 더군다나 비서함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카게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나랑 같이 싸우자. 이거 써.”

 

그녀는 등에 장착한 암(Arm)을 움직여, 4연장 어뢰 발사관을 때어냈다.

무라쿠모의 팔에 붙였다.

 

장전은 됐으니까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어.”

고마워.”

됐어.”

그럼, 그 보답으로 이걸 줄게!”

 

그녀는 주먹을 쥐어, 힘을 담아 카게로를 때렸다.

카게로는 볼에 충격을 받고 바다 위에서 몸이 뒤집어졌다. 무라쿠모는 말했다.

 

방금 전 빚은 갚아줬어! , 발묘하자!”

 

 

 

심해서함의 무리를 향해 함선 소녀가 공격을 가하였다. 방금 전까지는 적은 압도적인 수적 우세를 자랑하였지만 지금은 역전되었다.

상공은 항모 소녀들의 함재기가 제압하였고, 수차례 항공 공격이 가해지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그 위에는 착탄 관측용 정찰기가 비상하고 있었다.

 

토오오오옷~!”

 

기합성과 함께 쿠마노가 20.3cm 포탄을 쏘아냈다. 영식 정찰기의 유도를 받아 심해서함의 머리 위를 향해 포탄이 떨어졌다.

폭발음과 함께 경순양함 토급이 굉침하였다.

 

봤나요? 스즈야, 제 포격.”

봤어, 그치만 나도 안 져.”

 

스즈야도 포탄을 발사. 중순 리급을 초탄 명중시켰다.

 

어때?”

어머나.”

 

감탄은 순식간에 끝났다. 침몰하고 있는 적의 사이에서 구축함 이급의 집단이 돌진한 거싱었다.

 

어머나, 구축함들이.”

 

쿠마노는 잽싸게 포구를 겨누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적은 폭발하였다.

꾸축함의 포격이었다. 쿠마노의 후방에서 쏜 것이었다.

 

멍하니 있으면 저희들이 전부 잡아버릴 거예요!”

 

아케보노가 외쳤다. 이급을 격침시킨 것은 그녀였다.

우시오도 말했다.

 

맞아요. 여러분에겐 안 질 거예요.”

……아직 모잘라.”

 

이어서 아라레도 말했다. 아케보노가 씨익하고 웃었다.

 

애들아, 가자!”

 

셋은 튀어나가듯이 가속하여 심해서함의 함대열을 향해 돌입하여 포탄을 난사하였다.

 

대단한 구축대네.”

 

스즈야가 어처구니없어 했다.

그런 한편, 미쿠마와 시라누이, 나가츠키, 사츠키, 4명은 요란하게 포격전을 펼치고 있었다.

적이 쏜 포격에 의해 솟아오른 물기둥은 개의치 않고 포격을 마구 하였다. 특히 나가츠키는 진로를 변경하지 않은 채 포격을 펼치고 있었다.

 

무섭지 않으세요?”

 

미쿠마의 말에 나가츠키는 자신있게 대답하였다.

 

겁을 먹으면 구축함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카게로 때문에 익숙하니까!”

 

사츠키도 대답했다.

포격으로 심해서함의 한 척이 폭발하고, 요란하게 불타올랐다.

 

카게로는 여전히 사양이란 말을 모르는군요.”

 

시라누이가 말했다. 사츠키가 웃었다.

 

구레에서도 그랬어?”

. 하지만 아무리 무모한 짓을 해도 반드시 돌아오니, 다들 그녀를 신뢰했어요.”

, 그거 알 것 같아.”

 

공격으로, 심해서함의 진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철퇴를 할 셈인지 짐승 같은 포효를 질렀다.

 

카게로가 후방에서 걱정을 하고 있을 테니까 우리들끼리 전부 쓰러뜨리지 않으면……어라?”

 

사츠키의 옆을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포탄 같은 스피드로 달려갔다.

 

아아~!”

 

사츠키가 외쳤다.

 

카게로랑 무라쿠모다!”

 

둘은 서로 몸을 지탱하는 듯한 자세로 일직선으로 질주하였다.

 

카게로는 무라쿠모를 향해 소리쳤다. 발끝에서 일어나는 파랑은 높게 솟구쳤는데 그 기세가 피해를 입지 않았을 때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끼며 크게 펄럭이고 있었다.

무라쿠모가 카게로의 외침에 외침으로 답하였다.

 

이런 걸 회광반조라고 하는 걸까!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

여기서 죽어도 미련은 없어!”

죽는 건 저 녀석들을 쓰러뜨리고 난 뒤에 해!”

그러게!”

 

무라쿠모가 말했다.

하늘에는 더 이상 적기는 없었다. 날아다니는 것은 아군기이고, 태반의 심해서함은 아군기에게 정신이 팔려있으며, 게다가 진형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구축함에게 있어서 절호의 공격 찬스이다.

카게로가 외쳤다.

 

30도에 경순 토급!”

무시해. 저 녀석들 링가를 함락시킬 셈이었으니까 아직 수송선이 있을 거야. 그 녀석들을 잡자!”

 

무라쿠모가 전방을 가리켰다.

 

저것 봐, 있어!”

 

심해서함 속에 수송선 와급이 보였다. 합쳐서 2. 마지막 강습 양륙 함대이다.

후퇴하는 도중이리라. 이쪽을 향해 등을 돌리고 있었다.

무라쿠모가 소리쳤다.

 

속도 올린다!”

갈 떼까지 가버려!”

 

카게로도 그에 응했다. 둘의 주기가 전력을 다해 회전하였다.

적의 로급이 가로막으려고 하였다. 카게로는 12.7cm포를 난사하여 격퇴시켰다. 마치 둘 사이에 길을 만들 듯이 심해서함이 도망쳤다. 파도도 그곳만이 잠잠해졌다.

와급이 있는 곳까지 이어지는 길에 가로막는 것은 없었다.

 

카게로, 내가 할 거야.”

 

무라쿠모가 외쳤다.

 

저 녀석들을 가라앉힐 거야. 두 번 다시 링가에 얼씬도 하지 못 하도록! 절대로 링가에 오지 못 하도록! 그러니까 도와줘!”

……, 맡길게!”

 

카게로는 무라쿠모에게 어깨를 빌려줬다.

둘이서 키를 꺾어 축선을 맞추었다. 적은 정면. 와급은 옆으로 두 척 나란히 늘어선 상태.

절호의 어뢰 발사 기회.

 

발사앗!”

 

무라쿠모의 입에서 터져나온 절규.

어뢰가 압착 공기의 분사로 인해 발사되어 바다 속으로 파고든다. 부채꼴형으로 어뢰가 퍼져나가고 그리고 그 둘에게 등이 떠밀린 것처럼 맹렬한 속도로 돌진하였다.

어뢰를 눈치 챈 와급이 회피하려고 하지만 이미 늦었다.

어뢰가 두 개씩 각각 명중. 탄두가 작렬하였다.

물기둥에 불기둥. 주위가 붉게 타올랐다. 이어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와급은 선체를 기울이며 단말마와 함께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그것을 신호로 남은 심해서함은 뿔뿔이 흩어졌다. 사방팔방으로 도망을 쳐 수평선 저 너머로 사라졌다.

이리하여 링가 연안의 길고 긴 전투는 끝났다.

 

 

 







 

 

전투는 승리로 끝났다. 살아남은 심해서함은 모습을 감추었고, 함선 소녀들은 승리의 환성을 질렀다. 링가는 구사일생한 것이다.

 

길을 헤매다 싸운 결과치곤 제법 괜찮은 전과였어요.”

 

그리 말하는 쿠마노.

 

서방에서 싸운 것도 포함하면 구레에서 말할 이야깃거리 부족에 곤란하지 않겠네요.”

항모 분들도 도와주셨으니, 식사를 대접해야 할지도 몰라요.”

 

미쿠마가 말했다. 쿠마노는 스즈야를 손짓으로 부르면서.

 

저 분들은 식사는 됐다고 말씀하시는 게 아닐까요? 오히려 지금 한 것 이상으로 심해서함과 싸우게 해달라고 말씀하실 거예요.”

중순을 마구 부려먹는 분이시죠.”

숙명이에요.”

 

스즈야가 다가왔다 그녀는 마침 정찰기를 격납하고 있던 참이었다.

 

주위에 적영은 없어.”

수고하셨어요. 그런데, 저희들을 링가까지 데리고 온 장본인은 어디에 있죠?”

시라누이? 먼저 링가 청사로 간데.”

어라. 왜요?”

그야 카게로 때문이지.”

 

스즈야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 카게로는 무라쿠모에게 어꺠를 빌려준 채, 링가의 부두에 도착한 참이었다.

몸을 비틀거리면서 주기를 멈추었다. 카게로의 피로는 적색 영역을 한참도 전에 넘은 게 아닐까라고 여겨질 상태였고, 무라쿠모의 주기에선 여기저기서 공기가 빠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두 번 다시,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아…….”

나도 동감이야……

 

카게로의 말에 무라쿠모가 말한다. 그래도 둘의 표정은 어떠한 충실감이 있었다.

어떻게 부두에서 올라가려고 하자. 그 때 위에서 손이 뻗어 나왔다.

 

잡아주세요.”

시라누이…….”

 

카게로와 무라쿠모에게 시라누이가 양손을 뻗었다.

 

그 상태론, 바다에서 올라오는 것도 힘들겠지요.”

 

둘은 시라누이의 호의를 사양 않고 받아들이기로 하였고, 시라누이가 그 둘을 잡아당겼다.

 

적은 대강 정리했어요. 항모분들과, 스즈야씨네 덕분이에요.”

우리들 필요 없었던 걸까.”

그렇지 않아요. 애초에 링가가 함락당하면 서방 공격 자체가 실패했을 가능성도 있었어요.”

 

시라누이는 카게로의 옆에 시선을 주었다.

 

그쪽이 무라쿠모로군요.”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1번함이 폐를 끼쳤습니다.”

그렇지 않아. 카게로 덕분에 링가가 산거나 마찬가지라고.”

 

무라쿠모는 손을 팔랑거렸다.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들에게 아케보노 일행이 소리를 치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이 바보! 왜 너는 지친 상태인데 싸운 거야!”

 

그렇게 말하는 아케보노. 그런 그녀도 이마에 땀이 흥건히 맺혀 있었다.

14구축대 멤버들은 전원 어딘가 손상을 입고 있었으며, 지쳐있었다. 그래도 먼저 카게로를 걱정하고 있었다.

 

다친 데는 어디야. 보여줘.”

 

카게로는 고개를 저었다.

 

좀 지친 것뿐이야. 그렇게 대단하게 피탄한 건 아니야.”

 

아케보노는 납득한 눈치가 아니었다. 그 옆에 있는 우시오가 말했다.

 

아케보노는 아카시씨에게 많이 배웠고, 카게로씨를 무척이나 걱정했으니 보여주실 순 없나요?”

괜한 소리 하지 마!”

 

아케보노는 소리를 빽 지르면서 카게로의 몸과 의장을 확인했다.

 

치명적인 손상은 없는 것 같네.”

그것보다 너희들이야 말로 입거 하라고.”

안 돼. 우리들보다 너가 해. 좀 본 것만으론 모를 수도 있단 말이야.”

나는 괜찮다니까.”

그거, 누가 믿으란 거야.”

 

사츠키가 부루퉁하게 말했다.

 

이걸로 카게로가 다치기라도 하면 나, 시라누이한테 저주받아서 죽을 거라고. 분명 편지로도 날 협박할 거야.”

시라누이 여기 있거든.”

알고 있어. 방금 전부터 날 보고 있는 건, 저주를 할 준비라고 생각해.”

 

사츠키는 무섭다는 듯이 몸을 떨었다.

 

나보다, 먼저 무라쿠모야.”

 

카게로가 말했다. 그 말에는 전원 이의가 없었다. 손상도 피로도 거의 없는 사츠키와 아라레가 데리고 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무라쿠모는 정중히 거절하였다.

 

나중에 할래…….”

? 상당히 심한 상태야.”

 

나가츠키가 말했다. 대파 상태에서 출격한 것이다. 침몰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사양하지 마……독은 비어 있어……

 

아라레가 어깨를 빌려주려고 하지만 이번에도 무라쿠모는 거절하였다.

 

우선, 사령관에게 보고를 해야지.”

……?”

미안하지만, 나랑 사령관, 그리고 아키츠마루만 있게 해줘…….”

 

무라코무는 휘청거리며, 언덕길을 올라가려고 하였다. 나가츠키가 곧장 달려갔다.

 

됐어. 마중이라면 이미 있어.”

 

그 말 대로 한 명의 인물이 천천히 언덕에서 내려왔다.

아키츠마루였다.

그녀는 경례를 하고 무라쿠모에게 말했다.

 

제독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정말, 그 할아버지는, 낚시 이외엔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단 말이야…….”

 

무라쿠모는 자신의 어깨를 아키츠마루에게 맡겼다. 아키츠마루의 몸에 기대면서 걷기 시작했다.

 

제독은 무라쿠모는 고집을 부려서라도 자기 발로 청사에 들어올 테니 밖으로 맞이하러 가시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양반, 비서함의 고집을 잘 알고 있는 걸.”

 

무라쿠모는 몸을 휘청거리면서도 아키츠마루와 함께 청사를 향해 걸어갔다.

14구축대와 시라누이는,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청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방해를 할 셈은 없었다.

그리고 우연히 들린 링가에서 어쩌다 전투가 발생했기 때문에 격퇴한서방 공격 함대는 쉬지도 않고 본토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천천히 쉬고 가면 될 텐데.”

 

아쉽다는 듯이 말하는 카게로에게 시라누이가 대답했다.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링가의 좁은 청사에서 자는 건 지긋지긋하다는 분도 있는 것 같고요.”

뒤엉켜 자는 건 싫은 걸까?”

시라누이는 딱히 상관없지만요.”

너도 구레로 돌아가는 거야?”

어쩔 수 없어요. 구축함이 모두 나가버려서, 진츠씨가 한가해 죽으시는 것 같거든요.”

 

아쉽다는 듯이 시라누이는 말하였다.

14구축대에게도 시라누이와의 해후가 바로 끝나는 것은 아쉬운 일이기도 하였다.

 

구레 사람은 바쁘구나.”

 

말하는 아케보노.

 

가끔씩은 뭔가 맛있는 거라도 보내봐.”

 

시라누이는 키득거리며,

 

아케보노가 요코스카 명물을 보내주신다면 생각해 볼게요.”

정말, 심보가 고약하긴.”

아케보노야 말로 시라누에겐 쌀쌀맞은 것 같은데요.”

그거, 시라누이가 벌써 돌아가니까 그런 거 아닐까?”

 

사츠키가 옆에서 끼어들었다.

 

아케보노는 이래 보여도 아는 사람이 멀리 가버리는 걸 정말 싫어하단 말이야~. 아하하.”

뭘 웃고 있는 거야!”

 

아케보노는 사츠키를 향해 고함을 쳤다.

그러는 사이에 청사에서 무라쿠모와 아키츠마루가 나왔다.

무라쿠모는 아직도 아키츠마루에게 몸을 기대고 있는 상태이지만, 어딘가 후련한 표정이었다.

 

너희들, 독을 안 쓸 거면 내가 쓸 거야.”

먼저 써.”

 

카게로가 대답했다.

 

사령관이랑 이야기, 끝났어?”

끝났어. 고치고 나면, 다 같이 요코스카로 가기로 됐어.”

전부 다?”

. 사령관은, 거기서 전역해.”

 

전원의 놀란 얼굴을 보면서, 무라쿠모는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얼마 후, 요코스카 진수부.

14구축대를 필두로, 링가에 소속하고 있던 함선 소녀는 일시적으로 요코스카로 이동하였다.

링가는 가까스로 지켜지고, 존속하게 되었다. 전투 발생에 놀란 상층부는 수비를 강화하기로 결정하였고, 어느 정도 수를 갖추어 함선 소녀를 보내기로 하였다. 생활환경을 개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청사도 다시 세워지게 된다.

 

그건 그거대로, 아쉽습니다.”

 

아키츠마루는 탄식을 하며 말했다. 그녀는 일시적으로 요코스카 소속이 되었다.

 

저는 그 분위기가 싫지 않았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거야?”

 

카게로의 질문에.

 

. 역시 저는, 링가의 인간이지 말입니다.”

 

아키츠마루는 그렇게 대답했다.

 

요코스카도 좋은 곳이야.”

구경하는 걸로 저는 만족했습니다.”

 

그녀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어느 날.

요코스카 진수부의 강당에는, 해군 관계자로 만석이었다.

어느 인물이 전역을 하는 것이다. 그는 각 진수부에서 함선 소녀들의 제독으로서 활약하고, 혁혁한 전공과 다양한 전술 교훈을 남겼다. 오랜 시간 심해서함과 싸우고, 진수부의 역사에 수많은 족적을 남긴 노장.

그의 마지막 부임지는 링가였다. 그 노제독이, 오늘을 마지막으로 전역한다.

강당 안에는 제독의 공적을 칭송하는 축사가 수없이 나열되고 있었다.

다만 카게로 이하, 함선 소녀들은 그 자리에 없었다.

그녀들은 밖에서 정렬하고 있었다.

요코스카 진수부의 부두. 그곳에서 일렬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부두의 끝자락에는 한 척의 배가 대기하고 있었다. 전역한 제독은 이곳에서 배를 타고 귀향한다.

바다에서 활약한 인간, 바다에서 돌아간다. 어느 무렵부터인가 시작된 의식이다.

그 때 비로소 제독은 한명의 인간으로서, 함께 싸운 함선 소녀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난다.

그렇게 정해져 있었다.

 

……아직 멀었나.”

 

사츠키가 중얼거렸다. 옆에 있던 카게로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머지않아 올 거야.”

링가는 어떻게 되는 걸까?”

다른 사람이 부임해. 또 전투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카게로의 왼쪽에는 무라쿠모가 있었다. 그녀는 이따금 부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나부끼지만 꿈쩍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괜찮아?”

 

카게로가 물었다.

 

괜찮아……그렇지만 오늘은 좀 춥네.”

 

무라쿠모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처음 만났을 때에도, 이런 날씨였어.”

 

그녀의 눈동자에 비춰지는 것을, 카게로가 알 길은 없다. 그저 상상할 뿐이다.

아라레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왔다.”

 

노인이 한명, 천천히 걸어왔다.

함선 소녀들은 일제히 경례하였다.

환성은 없다. 말도 없다. 정숙한 경례. 그것이야 말로 전장에서 물러나는 제독(전우)에게 보내는 송별의 인사이다.

노인이 걷던 도중 멈추었다.

무라쿠모를 향해 돌아섰다.

 

이걸로 이별이구나.”

지금까지 정말로 고맙습니다.”

 

무라쿠모가 말했다.

노인은 미소를 지었다.

 

무라쿠모, 자넨 정말로 좋은 비서함이었어.”

…….”

앞으로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무나.”

…….”

너라면 전부 맡길 수 있어. 그만큼 우수했어.”

 

무라쿠모는 고개를 숙였다.

 

……정말. 얼른 가버리라고. 아쉬워지잖아.”

 

노인은 웃으며, 등을 꼿꼿이 세워 멋들어진 답례를 하였다.

부두에서 배에 올라탔다.

작은 배가 천천히 부두에서 떨어져 나갔다. 기적 소리가 몇 번이나 울렸다.

무라쿠모는 수평선에서 배가 사라질 때까지 배의 뒷모습을 배웅하였다. 함선 소녀들이 자리를 떠나도,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서운해?”

 

카게로의 말에 무라쿠모는 노려보았다.

 

그런 질문을 보통 해?”

그래서 어떤데?”

안 가르쳐 줄 거야.”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카게로는 다른 질문을 하였다.

 

무라쿠모는 앞으로 어쩔 거야?”

대기하래. 한동안 쉬어도 괜찮은 것 같아.”

 

제독이 퇴역한 후, 비서함이 곧바로 다른 근무지로 이동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몸을 푹 쉬게 하고, 그 동안 겪었던 과거를 돌이켜보며 자신을 바라본다. 그 결과, 함선 소녀를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정 그러면, 우리(14구축대)쪽에 올래?”

 

카게로의 말에 무라쿠모는 어처구니 없어 하면서.

 

너 있잖니, 너네 구축대는 6명 꽉 찼잖아.”

“7이라는 숫자는 멋있다고 생각하는 데.”

어불성설이야. ……그렇지만 너희들 굉장했어. 정말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

 

무라쿠모는 손을 내밀었다.

 

고마워.”

천만에.”

 

카게로는 그 손을 잡았다. 한동안, 둘은 악수를 하였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무라쿠모가 말했다.

 

그것보다 너희들, 아타고씨한테 호출 받았어. 뭔가 어딘가로 출장을 간다던데.”

, 우리 또 멀리 가버리는 거야?”

얼른 안 오면 언니라고 부르게 한데.”

꺄아앗!”

 

카게로는 급하게 진수부 청사를 향해 달려갔다.

무라쿠모는 그 등을 향해 너희들은 최고의 구축함이야!” 라고 말을 걸었다.

하지만 그 말은 아쉽게도 카게로에게 닿지 않았다.








작가후기

 

츠쿠지입니다함대 콜렉션의 소설화카게로발묘합니다!도 독자 여러분 덕분에 3권을 맞이하였습니다이번에는 특장판도 있는 등즐길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이번 무대는 링가 정박지우리 제14구축대는 요코스카에서 남방까지 떠납니다적은 인게임에서의 xxxx 함대(스포일러 탓에 이름은 가립니다.)이고그 녀석들이랑 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을 부풀린 결과 이러한 전투가 되었습니다재밌게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새롭게 등장한 함선 소녀무라쿠모와 아키츠마루가 역사 상에서 링가에 있었는지 그 여부는 확인하지 못 하였습니다오히려 초기부터 싸워온 함선 소녀로서 무라쿠모를 등장시킨 면이 강합니다초기 비서함 5명 중에서도 상당히 개성이 강한 그녀는 분명 이런 느낌으로 제독을 대하고 있을 게 분명할 거란 저의 개인적 바람도 들어있습니다더불어마지막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그 사람들은 링가에 있던 기록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아키츠마루는대함 전투를 치르기엔 좀 힘겹지만저는출신이 독특함 함선 소녀란 이유만으로 흥분을 해버리고 말아 소설화엔 반드시 등장시킬 셈이었습니다등장시켰으니 물론 활약시킵니다그리하여 그녀의 전투씬은……이 다음은 부디 본편을 읽어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한 명1장에 등장하는 그 분인데재밌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서언젠가 기회를 봐서 또 등장을 시킬까 생각 중입니다저는 그 사람의 의장을 좋아합니다.

 

다음권 예정인데요더운 날씨는 이미 지나가고 기후도 안정을 한 것인지추워질 때 나올 것 같네요카게로 이하 구축함 아이들은 한층 더 활약을 시킬 셈이니기대해주세요.

 

마지막으로늘 도와주시는 인생의 선배네이비야드 편집장 고토 츠네히로씨에게 최대한의 감사를 바칩니다다음에 또 같이 마셔요.

 

2014년 7월 6

 

키쿠치 토시히코

 






역자 후기

 

, ...뭔가 이번에도 엄청 늦어졌네요. 3권 초장에서 늦게 하지 않는다고 말해놓고서 결국 3권 완역에 6개월이나 걸리고 말았네요……변명은 하지 않겠어이것이 나의 퀼리티!

...뭐 다른 걸 하다보면 소설은 역시 뒷전으로 밀린다고 해야 하나...하루에 다섯줄 타이핑하면 많이 하는 기세로 6장에서 멈춰진 탓에 와...

어쨌든이 소설 시리즈도 다음권 150p 무렵에서 딱 절반인가요...

많이 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이제야 반이라고 해야 하나...

마지막까지 하고 싶네요그런 저는 카게로 발묘 번역과 함께 즈이호 메인 소설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즈이카쿠도 밀어주고 있지만카게로도 진지한 분위기가 있는 걸 생각하면 두 번째 정식 소설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러브 코메디가 좋겠다 싶어서...

...그리고 제가 즈이호를 좋아하니까요즈이카쿠도 즈이호도 제 취향인 캐릭터이지만어느 쪽을 더 좋아하냐면 역시 즈이호가 한 수 더 위라고 할까요...

べりゅう~?는 치사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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