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 야전·야전·야전 #구레 여진수부
목차
(우리 모두의 장난감) 구레의 어떤 여제독이 쓴 서문 그2
제독
신장은 약 170. 체중은 비밀. 가슴이 크다. 출렁출렁.
슬슬 혼기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 30대를 앞둔 나이.
“이곳이 아닌 어딘가”이자 “지금이 아닌 언젠가”에서
이 세계에 내팽겨져 함대의 지휘를 맡고 있다.
진수부에서 가장 높은 신분이자, [함선 소녀의 장난감.]
“사랑한다구~! 베이비~!”
●
과병으로 대군을 잘 격파한다고 알려지고 마자 손만 본다. 옛날부터 자신은 손만 보고 있다.
보급함대로 적의 항모를 격침한 날, 상찬의 말과 구축함 한 척을 받고 최전선으로 옮겨지고 말았다.
어떻게 해서 보급함 2척과 직할기 2개 분대 10기와 보급기 1기로 함재기 35기와 항모 1척을 상대를 해서 이겼는지 거듭 질문을 받았지만 딱히 특별한 비책ᄄᆞ윈 없다.
적이 멍청하고 내가 영리했을 뿐이다.
모함이 격침당해 나가떨어진 적 함재기를 나포하고 예항을 하여 돌아왔을 때, 기지 사령관이 눈을 등잔만 하게 뜬 채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 보기래 있는 그대로 말했지만 다음날에는 최전선 전속 명령을 받았다.
적 요새 공략을 내가 통솔하는 함대만으로 해야 하는 꼴이 된 것이다. 요새 공략 함대에 합류하란 명령을 받았었는데, 이동 도중 대원의 미스로 식수가 떨어져 보급을 할 필요가 생겼고, 보급을 하러 들른 곳에서 적과 조우. 격파를 하고 식수 보급을 마치고, 합류를 하려고 했을 때 별도의 명령이 떨어졌다.
『적 요새의 후방 지원 시설이 건조중이니, 그곳을 공격하라.』
명령을 받들고 찾아가 적 시설을 파괴하고, 공략함대와 합류를 하려고 갔더니만 이동 중에 통신이 들어왔다.
또 추가 명령이라도 들어왔나 싶어 들어보니 요새 공략 함대가 적 함대와 교전 상태중이란다.
내가 맡은 함대와 합류를 한 뒤 작전 개시를 해야 하는데 적이 먼저 선수를 친 것 같았다. 내가 전투 공역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이미 전투가 끝났었다. 아군 함대는 괴멸을 하고 우주를 떠도는 먼지.
신속히 구조 활동을 하려고 하지만 찾아온 새로온 적 함대를 상대방이 봐줄 리가 없었으며, 그대로 적 요새 공략전에 돌입하였다.
앞선 전투로 적이 소모를 한 것과, 내가 짠 작전에 적이 말려들어가 준 덕분에 적 요새 공략은 기적적으로 성공하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과병으로 대군을 격파한 꼴이 된 관계로 결정적으로 상층부의 눈에 찍혔다.
이 요새 공략전에서 유력한 이동 함대, 그것을 이끄는 영관·장관급 군인은 대부분 전사, 행방불명, 부상으로 하여 후방으로 이송, 전력적으로 공백이 생기고 만 점도 영향을 미쳐, 나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승진과 확대된 권한을 받았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결정적으로 혼기를 놓친 사건이었을지도 모른다. ……뭐, 그건 제쳐두고.
이렇게 넓어진 권한 하에 중규모 함대를 이끌고 주력 함대 전력 재건의 시간을 벌기 위해 적군의 총알받이를 하게 된 나는, 상층부의 『이 녀석은 적은 병력으로 적과 싸울 수 있다.』는 인식하에서 불리한 전황이 기본인 전장에 투입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또 다른 기회에 서술하겠다.
그 후, 우여곡절 끝에 항주航宙) 함대에서 함선 소녀로, 지휘를 할 대상이 바뀐 것인데, 변함없이 적은 병력으로 대군을 이기여만 하는 전투를 강요받고 있다.
……전생의 행실이 나빴던 탓일까.
6척 이하가 기본 편성인 함대. 그걸로 6척 이하의 적 함대를 2,3회 격파를 하고, 역시 6척 이하의 적 주력을 격파하는 것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전투다.
상황에 따라선 정면 함대 12척, 도중 지원 6척, 결전 지원 6척, 총 24척을 전투 해역에 투입할 수 있는데, 반대로 말하자면 그것밖에 투입 못 한다. 총전력이 200을 웃도는 함선 소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런 규칙인 것이다. 이 전쟁은.
이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적, 심해서함이 출현하지 않고 교전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럼, 함선 소녀 7척 이상으로 편성해서 바다에 나가면 싸우지 않고 끝이 나는가?
싸우지 않고 끝이 난다.
나는데, 이쪽은 심해서함을 잡으러 온 것이다.
그런데 싸우지 않고 끝난다면 작전 실패다.
그리고, 못 잡은 심해서함은 다른 누군가를 공격한다.
잡아서 수를 줄이는 상황 상, 애당초 적이 모습을 드러내줘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누가 정한 것인지 모를 규칙을 따라야만 한다. 따를 수밖에 없다.
십 수 년 전 물건인 대심해서함 전쟁사 자료에 의하면, 선단 호위에선 오히려 이걸 이용해서 안전하게 항해를 했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호위 함선 소녀의 십 수 배에 달하는 심해서함의 습격과 학살이란 비극이 일어나, 지금의 체제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변함없이 과병으로 대군, 3배에서 4배의 적을 상대로 이겨야만 하는 전투를 강요받고 있다.
제압 해역은 늘어나고 있다. 전력도 갖춰지고 있다.
적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고 있다. 이쪽이 이기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도, 매번 바다로 나가면 앞서 말한 투입 전력 제한부터 시작해서 진로 결정을 할 나침반의 제어 등등으로 고전을 강요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전쟁이 끝날 리가 없다.
왜 이런 규칙 하에서 싸워야만 하는 것일까?
마치 게임이다, 그게 아니면 스포츠 시합이다.
좀 봐줬음 한다.
그렇다고 하여도, 이 규칙이 있기에 어떻게 아직도 전쟁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실감한다.
『적을 뛰어넘는 충분한 전력을 단번에 투입하여 수로 압도하여 이긴다.』 견실하고 정석적인 전술.
이쪽이 이걸 쓰지 못 하여 난감해하고 있는 한편, 심해서함이 이 전술을 취하지 않고, 앞서 말한 규칙에 따라 전력을 찔끔찔끔 내고 있기에 함선 소녀는 이길 수 있다.
저쪽이, 기합을 넣어 모든 전력을 투입하면 그걸로 게임 오버. 적 전력의 총량은 불분명하지만(뭐니해도 적의 본거지가 10년 이상이나 불명인 상태이고, 바다의 반 이상을 아직도 저쪽이 쥐고 있다.), 아마도 심해서함의 우세하다.
아무리 함선 소녀에게 『1회의 해전에선 치명탄을 받아도 대파에서 그친다.』는 규칙이 있어도, 수 배에서 수 십 배에 이르는 적을 억제하는 것은 무리다. 그야 말로 파상공격으로 유린되어, 그녀들이 가장 금기시 하는, 이번에는 가라앉지 않겠다, 이번에야 말로 살아서 전력을 다해 마지막까지 살아남겠다, 그런 강철의 의지도 꺾이고 말 것이다.
함선 소녀들의 심지가 꺾여 바다 속으로 사라지면, 심해서함의 마수에서 인류를 지킬 방패가 사라진다. 세계최강인 미군조차 함선 소녀 없인 전선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이니, 일본이나 다른 나라는 그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것이다. 그 뒤는 멸망을 뒤로 미루다가 끝.
……하, 이것 참.
녀석이 전략, 전술을 바꾸기 전에 마무리를 짓지 않으면 인류는 멸망한다. 이 세계의 인류는 그런 상황이다.
그런 한편, 심해서함에게 그러한 기척은 없다.
이쪽도 본거지를 알 수 없어 끝을 내러 갈 수가 없다.
인류가 조금씩 해역을 탈환하고 있지만, 극적인 상황 변화는 없다. 거의 교착 상태이다.
일단 이기긴 하고 있다. 하지만, 끝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누가 바다를 판으로 둔 오셀로 같다. 바다는 올려진 칩을 되던지진 않겠지만 말이다.
결국은, 상층부에서 승리에 이르는 비전을 그리지 못 하는 것이다. 이래선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다. 일개 진수부의 일개 제독 따위가 승리를 향해 싸울 리가 없다. 이 전쟁은 이기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지지 않기 위한 전투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딘가 게임 같은 규칙을 따라서.
잘난 체를 할 맘은 없다, 과병으로 대군을 이기는 방식으로. 다행히도 주요 해로의 탈환과 유지는 가능하기에 과거의 패전처럼 병량 공격을 받고 있지 않으며, 도시도, 각 진수부도, 육지위에선 평화롭기 그지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의 어딘가에서 함선 소녀가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나는 지지 않는 전투로써 이 평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일단, 상황이 변할 때까진.
게다가 괜히 전쟁을 끝내버리면, 나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
항주 함대와 “R”로 호박색 눈깔을 격파를 한 뒤 무슨 일이 일어나서 이곳으로 온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 아직도 알 수 없는 상태이며. 함대의 승무원도 함재기도 파일럿도, 부관인 중위도 소식을 파악하고 있지 못 하고 있고…….
자,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
……뭐, 어쨌든. 이쪽의 함대를 이끌고 지금 할 수 있는 할 수밖에 없나.
언젠가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빌며.
그러면, 사랑한다구~ 베이비~.
일기, 비망, 혹은 미래의 자신을 향한 편지.
그런 것을 섞은 것 같은 특필할 것이 없는 기억과 사고의 단편을 남긴 문장에서 고개를 든다.
야심한 밤에 자신의 방문을 두들기는 소리.
“누구야?”
“키타카미님이야~.”
누구냐고 묻는 말에 문 너머로 들려온 답변.
자, 우리 진수부 최강 전력의 일각이 무슨 볼일일까?
문을 열자, 그곳에는 중뢰장 순양함 하이퍼 키타카미님의 모습이 있다. 뭔가 무거워 보이는 스포츠백을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있다.
“무슨 일이야?”
“응~, 좀 있잖아~. 지금 시간 괜찮아?”
평소의 나른한 분위기랑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없어 보이는데, 저 짐이 신경 쓰인다.
“괜찮긴 한데, 무슨 일이야?”
“그게 좀~.”
복도에서 말하기 힘든 느낌의 이야기인가? 내 방은 함선 소녀의 기숙사랑 다른 건물에 있고, 이 시간에 누가 지나가는 일은 생각하기 힘든데…… 뭐, 서서 이야기 하는 것도 좀 그런가.
“들어와.”
“실례합니~다~.”
안으로 들여보낸 뒤 문을 닫는다. 키타카미님은 성큼성큼 걸어가서 어영차,란 소리와 함께 응접 소파에 앉았다.
나도 테이블을 마주본 소파에 앉았다.
“그래서, 뭐야? 무슨 일이야?”
“제독, 부탁이 있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어조다.
설마, 퇴역을 하고 싶다던가 그런 부류의 용건인가…….
“엉덩이 만지게 해줘.”
……뭐라굽쇼?“
“미안, 다시 한 번 더 말해줄래?”
“엉덩이 만지게 해줘.”
“미안, 한 번 더 말해줄래? 한 번 더 말해주겠니?”
“엉덩이 만지게 해줘.”
무슨 소릴 하는 걸까, 이 아이는.
“오잇찌한테 했는데 걷어차였단 말이지~, 얼굴을 새빨갛게 한 채로 화를 내서 말이지.”
“뭘 하고 있는 거야 너…….”
오잇찌는 키타카미와 중뢰장 순양함이랑 연으로 그녀와 가장 친한 이다.
동형 자매함이지만, 함선 소녀가 되고 나서의 관계성이 내가 보기엔 베스트 프렌드. 할 거 다 하는 친구. 여자만 있는 폐쇄적인 환경이니, 뭐, 응. 어쩔 수 없지.
오잇찌가 말하는 “사랑해요♥”는 우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나는 이해하고 있다.
“키타카미씨라면, 괜찮나.” 그런 감각으로 갈 데까지 가버린 것 같다지만.
그래서, 키타마미님은 노멀한 플레이론 만족할 수 없어서, 점점 수위가 올라가. 업노멀한 플레이를 거듭한 결과. 오잇찌를 화나게 만들었다,라.
“욕구불만의 해소에 거부당한 업노멀한 행위를 나에게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함선 소녀의 멘탈 케어도 일이잖아~. 괜찮잖아. 관장을 한 뒤 엉덩이에 손가락을, 두, 세 개 넣는 것 정돈. 괜찮지?”
“키타카미님에게 내가 그걸 하고 싶다고 말하면 하게 해줄거야?”
“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렇단 말이지.
“괜찮지? 방에서도 쫓겨났단 말이야~.”
그 스포츠백은 그런 의미였습니까.
“빈 방을 쓰게 해줄 테니까, 오늘은 그쪽에서 자. 그리고, 내일 오이한테 사과하렴.”
이야기를 중단하고 소파에서 일어난다.
빈 방의 열쇠는, 으음, 책상 가장 위 서랍장이었나.
“엉덩이 만지게 해주지 않을 거야?”
“싫어요.”
어느 거더라. 평소에 안 쓰니 어느 게 빈 방 열쇠인지…….
“그럼, 어쩔 수 없네.”
바로 근처에 키타카미님의 목소리가 들린 순간.
“으응!?”
무언가로 입이 막히는 감각.
이어서 등 뒤로 손이 잡히고 발을 후려쳐졌다. 몸이 공중에 떴다 싶으면, 바닥 위에 엎어져 제압당하였고.
“자, 날뛰지 마.”
등 위에서 키타카미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야 날뛰지.
“요란 피우지 말래도. 내가 그럴 맘을 먹으면 제독이 키타카미님을 당해낼 리가 없잖아~.”
그러는 사이에 무언가가 손목을 묶는다. 젠장, 안 풀린다.
“으응! 으으으으응!!!”
재갈이 물려 목소리도 안 나온다. 뭐야앗!
“우아아. 제독, 그 반응, 정말 좋아…….”
열락에 취한 키타카미의 목소리.
몸이 또 다시 공중에 떠올라, 이번에는 침대에 떨어진다.
야, 야아앗! 속옷을 벗기지 마!
“괜찮잖아, 시작하면 좋아하며 멋진 목소리로 울 테니까.”
그건 쌍방 합의 하에 했을 경우인데 말이죠!!
아, 야, 하지만, 어딜 만지는 거야!
“발길질이 사나우니, 이쪽도 고정시킬게~”
뭘 고정한다는 거야! 야!
“뭐, 이쪽도 제독의 일이고, 그렇지?”
그렇지? 란 부분만 귀엽게 말하지 마.
“괜찮~아. 나한테 맡겨줘.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응후웃!”
손가락, 손가락이잇! 손가라이이잇! 들어와아아앗!!!
“옳지 옳지, 포기하고 질척하게 즐겨보자구요~. 『우리 모두의 장난감♥』 제독~. 이히히힛.”
……중위, 나, 힘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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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냠냠님이 주신 소설을 번역한 결과물입니다.
언제나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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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밀린 소설도 많으니, 다른 걸 해야하는 게 정상이지만 키타갓에게 어뢰꽂힘을 당하는 제독을
보고 이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후회는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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