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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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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3권 제6장 -불꽃의 구축함- 제6장 불꽃의 구축함 전방에는 수많은 물기둥. 포격이 이루어지고 있다. 두껍고 큰 것이 전함이고, 작고 수가 많은 것이 구축함이다. 서로 여봐란 듯이 포격을 쏘아내고 있으며, 물기둥은 사그라지는 일 없이 계속 솟아올랐다. 아케보노, 우시오, 사츠키, 아라레는 단횡진을 유지한 채로 공격을 하고 있으며, 심해서함의 무리를 상대로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다. 적의 안쪽에 수송선 와급이 보이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돌파를 하여 격침을 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심해서함측에겐, 함선 소녀의 방식을 순순히 따라줄 의리는 없다. 맹렬한 포탄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렸다. “앞이 안 보여! 물기둥이 너무 많아!” 사츠키가 외쳤다. “어뢰 사정 거리에 다가갈 수 없어!” 적 전함은 주포로 포격을 하기 보다는 대부분 부포로..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3권 제5장 -링가에서 가장 긴 하루- 제5장 링가에서 가장 긴 하루. 카게로가 물기둥에 휩싸였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간 것은 아케보노였다.아직 바닷물이 허공에 맴돌고 있는 사이에 돌진을 하여, 억지로 끌어당겼다. “카게로!” 대답은 없었다. 카게로의 제복은 넝마 짝이었고, 팔다리에선 힘이 빠져 있었다. “카게로, 카게로!” 필사적으로 이름을 불렀다. 이젠 틀린 건가, 그렇게 생각했을 때 겨우 눈이 희미하게 떠졌다. “아……아케보노…….”“카게로, 정신 차려!” 카게로는 몇 마디 말을 흘렸다. 그리고 의식을 잃었다. “바보야! 일어나, 눈을 떠!” 반응은 없다. 몇 번이나 몸을 흔들어도 답변은 없었다.우시오도 다가왔다. 척 보고 참상을 이해하였다. “카게로씨…….” 아케보노와 우시오는 어떻게 카게로를 끌어안으려고 하였다. 힘이 빠진 탓인지 묘..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3권 제4장 -격전 제14구축대- 제4장 격전 제14구축대 싸우기로 결정 난 이상, 멍청히 있을 순 없었다. 카게로와 무라쿠모는 협력하여 수차례 정찰을 하였다.그 결과, 심해서함의 강습 양륙 함대는 일단 후퇴를 한 것이 판명되었다. 물론 포기한 것이 아니라, 손해를 내지 않기 위해서이다. 카게로 일행과 접촉을 했기 때문에 신중해진 것으로 여겨졌다. 생각지 못한 효과였다.하지만 내일에 다시 앞으로 나설 것이다.오늘은 양껏 밥을 먹고 푹 쉬고, 내일을 대비할 수밖에 없다.저녁 식사 준비가 시작되었다. 남아있는 재료를 써서, 밥과 톤지루(豚汁)를 만들었다. 그리고 귀중한 얼음과 설탕을 써서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야외 테이블에 식사가 놓여졌다. 무라쿠모도 제독도, 물론 같은 테이블에서 먹었다. “배가 고프면 싸움도 못 한다고 하잖아. 자..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3권 제3장 -잠수함을 찾아라- 제3장 잠수함을 찾아라. 다음날 아침. 카게로는 빨리 눈을 떴다.일어나긴 했지만 이불에선 나오지 않았다. 배게 머리에 놓아둔 사물 수납 주머니를 뒤적인 뒤, 편지지와 만년필을 꺼냈다.배를 바닥에 붙인 채 만년필 뚜껑을 벗겼다. 옆 이부자리에서 사츠키가 입을 다시며 말을 꺼냈다. “응~……? 카게로, 벌써 일어났어?”“아직 자도 돼.”“시라누이한테 편지 쓰는 거야~?”“응. 요즘 보내질 않았으니까.” 요코스카에서 링가로 이적한 것도 알리고 싶었다. 어쩌면 기밀 정보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나중에 무라쿠모에게 확인을 받을 것이다.사츠키는 눈을 비비면서 다가왔다. “내가 쓸게.”“왜 네가 쓰는 건데.”“연락을 하고 있으니까.”“네가 하는 건 연락이라기 보단, 룸메이트의 밀고잖아.” 사츠키는 손을 뻗어 편지지를 ..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3권 제2장 링가 세상만사 이야기 제2장 링가 세상만사 이야기 며칠 뒤, 제14구축대는 조용히 요코스카에서 출발하였다.마중은 제독과 아타고 단 둘뿐이다. 둘 다 특별한 말은 하지 않은 채 그저 조용히 일행을 배웅하였다.링가까지는 의장을 장착하고 해상을 통해 직접 간다. 출항 전에 장비에 대해 소소한 트러블이 있었다. “미안, 대잠장비는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어.” 카게로는 구축대원들에게 말했다. 대잠수함용 장비 중에서도 수중 청음기는 “수량이 부족한 탓에 배치는 못 합니다.”란 말을 들은 것이다. “그 대신, 아타고씨가 캔을 줬어. 강화형 함본식 캔.”“캔? 왜?” 아케보노가 의문을 내었다.함선 소녀의 의장엔 본래 캔이 장비되어있다. 주기와 합쳐 부력과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이다. 거기에 추가 캔을 장비하면 순발력이나 속력이 늘어난다.다만,..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3권 제1장 유빙이 떠다니는 해역. 제1장 유빙이 떠다니는 해역. 유감스럽게도, 바다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인류가 아니다.과거에는 분명 인류는 배를 다루며 7개 대양을 종횡무진 항행하였다. 배는 사람을 옮기고, 그리고 물건을 나른다. 육지라는 점과 점을 이어 인류를 풍족하게 하는 것이 배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그런 목가적인 시대는 이미 지난 과거의 일이며, 지금은 주인이 바뀌었다. 새로운 주인은 바다에서 나타나, 그 주변을 죽음과 파괴를 흩뿌렸다. 어머니 대양을 공포의 고향으로 만든 것이다. 그 녀석들의 이름은 심해서함이라고 한다.심해서함이란 인류의 적이며, 해양을 자기 집 안방마냥 난장판을 부리고 있는 정체불명의 존재이다. 기계라고도, 생물이라고도 하고 있으며 개중에는 우주에서 날아온 지적생명체라고 주장하는 자도 있다. 아직 정체는 확실..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3권 특별 부록 +@ ----------어디다 업로드를 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소설 부록이니 소설란에 올립니다. ---------------으음, 명시는 되어 있지 않지만, 카게로 발묘의 카게로와 아케보노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네요.내일이면 볼 수 있습니다....2권에서도 이런 모습은 보여준 것 같지만, 가면 갈수록 카게로 love 해지는 아케보노를 볼 수 있죠.
심해어의 꿈 심해어의 꿈 과산화수소 스트리크닌 당신의 그림자는 신기루 같아요.제 그림자는 스모크 같지요. 그리워하는 행위란Ich denke immer an dich 그것을 마지막으로 그녀의 몸은 힘을 잃고, 중력에 따라, 그리고 깊숙이 찔러 박힌 내 팔에 딸려와, 날 향해 쓰러졌다. 나는 무심코 몸이 휘청거려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콘크리트처럼 차가운 몸이었다. 아직 부드러운, 그렇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졌다.고맙다는 말을 들을 처지가 아닌 게 분명했다. 죽여 놓고 고맙다는 소릴 듣다니, 말도 안 된다. 나는 떨리는 팔을 뽑아내었다. 팔과 함께 육편이 사방으로 비산하였다. 나는 어째서 이런 곳에서, 사랑했었던 사람을, 이렇게 비참한 꼴로 만들어 버린 것일까? 이 세상 그 무엇보다 고결한 것이라고 믿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