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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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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2권 제5장 전진 전속 제5장 전진전속 밤임에도 불구하고 공창은 형형한 불빛을 내고 있었다.개조구획에 제14구축대가 있었다.아타고가 건네준 서류는, 개조를 위한 명령서와 작전에 참가하기 위한 허가서였다. 그곳에는 시라누이를 구출하란 명령은 기술되어 있지 않았다. 다만, 일부러 제14구축대를 지명한 점에서 제독의 배려가 느껴졌다. “원래는 타카오씨를 위해 낸 명령이지만, 타카오씨가 우리들에게 양보해줬데.”“6명치나?” 그렇게 묻는 아케보노. “응. 아타코씨도 거들어 준 것 같아.” 카게로는 돌아서서 구축대 멤버들을 바라보았다. “개조하면 이젠 돌이킬 수 없어. 괜찮아?” 이 물음에도 주저는 없었고, 거절도 없었다.사인이 기입된 명령서가 상당한 효력을 발휘한 것인지 수속 처리는 막힘없이 진행되었다. 개조를 시행하는 기술자의 태도도..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2권 제4장 전진 반속 제4장 전진 반속 도착 예정 시간보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제14구축대는 귀항하였다.카게로는 유조선을 다른 항구로 호송하고 부두에서 서둘러 올라왔다. 조금 떨어진 곳에 함선 소녀들이 뭉쳐있었다.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 “저기! 마야씨이신가요?” 붉은 리본을 한 여성이 돌아보았다. “너, 카게로냐?”“네. 시라누이는......”“......야, 내 말 잘 들어둬.” 마야는 천천히, 말을 씹어 음미하듯이 말했다. “정찰은 성공했어. 적의 우두머리가 있는 위치도 판명됐어. 하지만......시라누이와 타카오는 행방불명이야.” 카게로는 몸이 휘청거렸다. 과장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마야가 황급히 일으켜 세웠다. “정신 똑바로 차려. 굉침한 게 아냐. 분명 살아있어.” 그녀의 말은 자기 자신에..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2권 제3장 전진 미속 다음날.이른 아침부터 함선 소녀가 출항하였다. 할 일이 없는 자들은 그녀들을 배웅하고, 모자를 흔들었다. 그것은 심해서함과 싸우는 자들에게 보내는 동료가 건네주는 격려였다.함선 소녀는 이 광경을 눈꺼풀 뒤에 새긴다. 다시 돌아올 때를 위하여. 다시 이곳에 돌아올 수 있도록.그것은 카게로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없었다.그녀들은 의장을 갱신하고 있었다.타카오가 말한 대로 아침이 되자 아타고가 카게로 일행에게 연락을 넣었다. 아타고는 “정말로 좋은 소식이 있어요. 언니라고 불러주면 가르쳐 줄게요.” 라고 말하였고, “산소 어뢰죠.” 라고 대답하자 확연히 낙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순간만큼은 그녀를 낙담시켜주자.장비는 공창에서 직접 수령하였다. 어뢰 본체는 별도 수령이다. 위험하기 ..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2권 제2장 전진 극미속 불안이란 연못 바닥에 쌓여있는 진흙 같은 것이라 평소에는 볼 수가 없다. 바닥을 긁어 휘저어야 수면까지 그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의 제14구축대가 말 그대로 그런 상태이며, 우시오의 말로 인하여 부상한 것이다. “평......평범하게 생각하면, 시라누이는 다른 구축대지.” 사츠키가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듯이 말했다. “그, 그렇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알 수 없어......” 아라레가 중얼거렸다. “우리들 중에서 누군가가 튕겨나갈 가능성도......”“그만해 그런 말은.” 사츠키가 진절머리를 내는 것처럼 말했다. “그야 우리들이 그렇게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또 배속이 변해도 이상하지 않아......”“우우......” 사츠키가 바닥에 주저앉을 것만 같은 기세였다.다른 멤버들도 크든..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2권 제1장 대비 거센 바람과 비. 낮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어두웠다. 바람은 파도를 일으키고, 비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물보라가 된 바닷물이, 하얀 커튼이 되어 시야를 차단하였다.지금 이 시간대, 해상은 폭풍우가 한창 몰아치는 중이다. 변덕을 일으킨 고기압이 저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낸 탓에 대기전선이 활발해졌고, 비와 바람 따위를 발생시켰다. 그 탓에 태풍이 온 것처럼 파도는 미쳐 날뛰었고, 평온했던 바다를 맹수의 무리처럼 변모시켰다.카게로가 이끄는 여섯 명의 구축함 소녀, 제14구축대는 그 난장판의 정중앙에 있었다. “양현 전진 원속! 간격을 확실하게 잡아, 부딪히지 마!” 단종진의 선두를 가는 카게로는 무선 마이크를 향해 고함을 쳤다. 이 폭풍우에선 평범하게 말을 해도 절대로 안 들린다. 그 탓에 방금 전부터 계속 ..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1권 제6장 금(金) 1 제7장 금(金) 2 작가 후기 & 삽화가 후기 실내 대기란 말 그대로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방에 있는 것이다. 비상시에는 즉시 호출을 받아 출격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할 일이 없다.지루한 시간이며, 가장 메이저한 시간 때우기는 “누워있는 것”이었다. 그 외엔 독서, 명상, 웨이트 트레이닝 따위이다. 그 중에는 내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제14구축대 멤버들도 자실에 박혀, 침대에 누워있었다. 차광 커튼을 치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든다. 그 중에는 꾸벅꾸벅 졸거나 책을 읽는 등. 각자 작금의 사태에 생각하는 바가 있겠지만 얌전히 있었다.그런 와중, 소리를 내지 않도록 천천히, 침대의 커튼이 열렸다.카게로였다.그녀는 신중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숨소리는 작게, 멈추기 직전까지 소리를 죽였다.발소리를 내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걸었다.그녀는 힐끔 뒤를..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1권 제5장 목(木) 다음날도 역시 훈련.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의 다음날도. 피로는 쌓이고, 밤에는 침대에 쓰러져서 손가락하나 까닥하지 않는다. 그래도 되풀이되는 훈련에 의미는 있다.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숙련도는 떨어진다. “응~......?‘ 카게로는 고개를 기울였다. 그걸 의아하게 느꼈는지 사츠키가 물어왔다. “왜 그래?”“아니, 뭔가 매끄러운 것 같아서.” 아하하하, 그녀는 웃었다.매끄러운 것은 함대운동이었다. 오늘 제14구축대는 선단을 가정한 인형을 사용하여, 호위 훈련을 반복하고 있었다.지금까지 대부분 잘 나아가지 않았었다. 선단에 부딪히는 일도 잦았고, 앞일이 전도다난하다는 것을 예감하게 만들었다.그것이 움직임도 기민해지고, 선단과 함대의 감각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수다를 떨지 ..
함대콜렉션 -칸코레- 카게로, 발묘합니다! 1권 제4장 수(水) 며칠 뒤. 늘 모이던 부두. “어제까지는 지독한 꼴을 당했지만 오늘은 좀 더 기합을 넣어서 갈 거야.” 카게로는 정렬한 멤버들에게 말했다.모두가 다 그다지 진지하게 듣고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텐션이 낮았다.하지만 카게로는 주눅 들진 않았다. “어차피 시시한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그렇지만 그런 거 아니거든. 오늘은 포뢰격전 훈련을 할 거야!” 몇 명이 놀랐다는 듯이 목소리를 내었다.전함이나 순양함과 비교해서 구축함 포격은 아무리 좋게 봐도 뒤떨어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충할 수 없었다. 놓칠 뻔한 심해서함을 구축함의 최후의 일격으로 격침시킨 케이스는 의외로 많이 존재한다.큰 위력은 없지만 12.7cm포는 장식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까 카게로는 포격력도 단련시키기로 하였다.군수부에 사정사정해서 ..